가짜도 진짜처럼 파는데
어느 동네 공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공터 한쪽에서는 성당의 교우들이 ‘가톨릭을 소개합니다.’라는 홍보물을 들고서 열심히 전교를 하고
있었고, 맞은편에서는 약장사가 목청을 높여 약을 열심히 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재미있는 것은 성당 교우들이 전교하는 곳에는 개미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았지만
약장사 주변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북적댄다는 것이었지요.
시간이 흘러 해가 지기 시작하자, 성당의 교우들과 약장사는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성당 교우 중의 자매님 한 분이 약장사에게 가서 이렇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켜서 약을 잘 팔수가 있죠?
저희는 아무리 전교를 잘하려고 해도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던데요.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방법을 좀 가르쳐 주세요.”
이 질문에 약장사는 한참을 바라보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자매님, 사실 이 약은 가짭니다. 하지만 난 이 가짜 약을 진짜처럼 팝니다.
나 같은 약장사도 가짜를 진짜처럼 파는데,
당신은 진짜를 어떻게 그리도 확신 없이 전하십니까?
그러니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는 것이지요.”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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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있다는 것이 기쁨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뒤를 돌아보면서 덧없음의 눈물만 흘리거나 남을 원망하면서
삶에 대한 허무감에 젖지 않고 지금의 나를 있게한 성스러운 존재와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일구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기쁜일이다.
정직하게 나의 삶을 돌아보면
부끄럼 없이는 떠올리지 못하는 일들이 많고
후회스러운 일들도 많다.
그런 과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쁘게 살아 있고
나의 미래가 설레임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늘 완벽하게 기쁘다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해탈하지 않는 한 완벽하게 기쁠 수 없는 존재임을 안다.
그러나 인생의 큰 흐름이 기쁨과 설레임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얼마간의 슬픔이나 우울따위는 없어진다는 것도 자주 느낀다.
내가 어쩌다 이런 행운과 함께 늙고 있는지 감사할 따름이다.
더 늙어서도 더욱 깊은 기쁨과 설렘의 골짜기에
들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늙었지만 젊고 나이가 많지만 싱싱한 영혼으로 현재를 살고
미래를 깨우는 일에 정성을 바치면서 삶을 끝없이 열어가는 모습이
그립다..
좋은글에서
허윤석신부님까페 http://cafe.daum.net/credohur1004
허윤석신부님 홈페이지 www.credoh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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