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할머니가 쓰고 그린 시

블루와인 2016. 10. 11. 00:12

 

 

우리영감

 

내속을 누가아까

함평생 술로 애를매겨

속이 까마케 타부럿다

매일드리 마셔 도 끗떡엄따

길가에 누어잇쓰먼

동네사람 덜 끄오제 아이고

아들보고 "아버지 느그가 대불고 가그라" 하니

"엄마 영감 엄마가 대꼬사소" 합디다

미울때는 지금지금 발꼬싶퍼도

영감자능거보먼 불쌍해서

국수에 콩가루 너서 마라 줏다

 

 

-조선일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