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시

우리 엄마

블루와인 2022. 12. 26. 21:07

 

우리 엄마

 

때로 천둥치고 비바람 눈앞 가려도

어린 우리

엄마 있어 세상 무섭지 않았지

 

야아, 무슨 말인지 잘 안 들린다

...

 

전화기 속에서

조금씩 말없음표가 되어가는

아흔셋 우리 엄마

 

눈 흐리고 귀 멀어도

이제

우리 있어 세상 무섭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