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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좋은글

누구에게나...

누구에게나 인생의 밤은 찾아옵니다.

그 어둠 속에서 유다는 배반하고, 베드로는 부인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깊은 눈길과 마주쳤을 때 베드로는

주님을 배반한 자신의 몸을 와락 부등켜안고서 '밖으로 나가서

심히 통곡하였다' 고 성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아니 성서의 원문을 찾아보면,밖으로 나가면서 이미 울고있었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울면서 주를 배반한 자기 자신을 한껏 참아낸 것입니다.

반대로 유다는 그러한 자기 자신을 허용하지 못해 목매달아 죽고 맙니다.

배반하느냐 배반하지 않느냐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은 모두 배반합니다.

 

배반하는 그 자기 자신을 견뎌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 것이지요.

자신이건 타인이건 간에, 모든 인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인내야말로,

사랑의 또다른 이름이라고 바울로는 노래합니다.

 

-시리에다 마사유키 '우리 헤어지는 날까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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