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어느 기업 회장이 타계하기 전에 종교에 대한 질문을 한 내용이 한 일간지에 나왔습니다.
그가 남긴 여러 질문들 가운데 하나는, “하느님께서는 왜 악인을 만드셨는가?”라는 것입니다.
살면서 우리도 가끔 던지는 물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왜 히틀러와 같은 악인을 만드셨을까?’ ‘예수님께서는 왜 유다와 같은 배신자를 제자로 삼으셨을까?’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매우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랑한다고 하면 그 사랑을 줄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을 주시려는 대상으로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인간을 사랑하신 까닭에 인간에게 ‘자유 의지’까지 선물로 주셨습니다.
식칼을 만든 사람은 사람들이 그 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그 칼은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칼을 만든 사람의 바람대로 사용되어 맛있는 음식을 마련하는 데 쓰입니다.
그러나 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칼을 만든 사람의 마음이 담기지 않은 채 사용되어 사람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이 악하게 되는 것은 자신의 자유 의지 문제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고귀한 선물을 남용한 유다는 결국 죄의 노예가 되어 영원히 자유를 잃고 맙니다.
유다의 모습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자유 의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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